
1. 작품소개
미국 공포영화 그것(IT) 은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광대 페니와이즈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 내면의 두려움을 그려내며 단순히 무섭기만 한 공포영화가 아닌 성장과 용기 그리고 인간의 심리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1986년에 발표된 원작 소설은 10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그 이면에 숨어 있는 공포를 세밀하게 묘사했습니다. 영화는 이를 2017년과 2019년 두 편으로 나누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2025년 지금 다시 보면 그것(IT)은 단순한 괴물 이야기가 아니라 두려움을 마주하는 용기의 서사로 새롭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는 어릴 때의 공포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음을 보여주며 결국 그 두려움을 직면해야 진정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저는 처음 봤을 때 단순히 무서운 장면만 떠올랐지만 다시 보니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훨씬 더 깊게 다가왔습니다.
2. 줄거리와 분위기
이야기는 미국 메인주의 작은 마을 데리(Derry)에서 시작됩니다. 비 오는 날, 종이배를 들고 놀던 소년 조지가 하수구 속에서 광대 페니와이즈를 만나며 끔찍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 후 마을에서는 아이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이에 의문을 품은 소년소녀들이 루저스 클럽(Losers Club)을 결성합니다. 그들은 마을을 뒤덮은 공포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모험을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괴물과 싸우는 장면보다 각 인물이 자신만의 두려움과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페니와이즈는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아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감정을 형상화한 존재로 관객에게도 자신 안의 어둠을 마주하게 만듭니다. 특히 영화 중반 루저스 클럽의 아이들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연대하는 장면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우정과 용기의 감동을 줍니다. 가정폭력, 상실, 외로움 같은 현실적인 공포가 괴물의 형상으로 표현되며 이는 스티븐 킹 특유의 인간적인 서사가 잘 드러난 부분입니다. 2025년 현재 이 영화를 다시 보면, 단순한 점프 스케어보다도 감정선과 관계의 변화가 더욱 깊게 느껴집니다. 어른이 된 관객에게는 아이들이 보여주는 용기가 오히려 잊고 있던 순수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3. 총평
영화 그것(IT)은 단순한 호러 영화가 아니라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성장의 과정으로 승화시킨 작품입니다. 평범한 마을의 일상 속에서 서서히 스며드는 불안함, 낮에도 사라지지 않는 긴장감, 그리고 광대의 웃음이 만들어내는 묘한 불편함이 영화의 분위기를 지배합니다. 연출 면에서도 사운드와 조명, 시각효과의 조화가 뛰어납니다. 관객을 갑자기 놀라게 하기보다 천천히 압박하며 공포를 쌓아 올리는 방식이 탁월했습니다. 그 덕분에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유지되고 몰입도가 높습니다.
결국 그것(IT)은 괴물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내면을 이야기합니다. 두려움은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을 직시하고 인정할 때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영화 전반을 관통합니다. 주말 밤 불을 끄고 몰입해서 본다면, 단순한 공포가 아닌 심리적 깊이와 감정의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 감상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광대의 미소 뒤에 숨겨진 인간의 본성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