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제목: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배급사: CJ ENM
왜 이 영화가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는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딱 한 줄로 정리하면 이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악으로 물든 세계 속에서 조금이나마 구원이라는 말을 붙여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
포스터만 보면 그냥 스타 배우 나온 하드보일드 액션 같고 예고편만 보면 태국 일본 돌아다니며 총 쏘고 싸우는 스타일리시한 장르 영화처럼 보입니다. 실제로도 장르적 쾌감이 굉장히 강한 영화인데 막상 끝까지 보고 나면 남는 건 단순한 액션의 여운이 아니라 의외로 씁쓸함과 허무함 그리고 묘한 부성애의 잔상이 있습니다.
1. 작품소개 - 한국식 네오 누아르 액션의 정면 승부
2020년 개봉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한국 누아르 장르의 정점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황정민과 이정재, 두 배우의 강렬한 연기 대결은 단순한 액션을 넘어 인간의 내면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듭니다.
냉혹한 킬러와 복수귀의 대립이라는 익숙한 구조 속에서도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인간의 죄와 구원이라는 주제를 깊이 탐구했기 때문입니다. 2025년 현재 다시 이 작품을 떠올리면 그 완성도와 감정의 깊이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악과 구원”이라는 두 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변하지 않습니다.
2. 스포 최소 줄거리 - 은퇴한 킬러에게 날아온 한 통의 소식
주인공 인남(황정민)은 한때 조직에서 활약하던 킬러입니다. 현재는 마지막 임무를 끝낸 뒤, 정리금을 받아 은퇴하고 해외로 빠져나가 조용히 살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그가 과거에 잠깐 인연을 맺었던 여성 유미가 태국에서 살해당하고 그녀가 남긴 유일한 가족인 어린 딸 유민(박소이)이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더 충격적인 건 그 유민이라는 아이가 자신의 딸일 수도 있다는 암시. 인남은 망설일 틈도 없이 태국으로 향합니다.
한편, 그가 마지막으로 처리했던 타깃에게는 악명 높은 동생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레이(이정재)입니다.
레이는 형을 죽인 사람이 인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형의 복수를 위해 인남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서 이야기는 자신의 죄와 과거에서 도망쳐 살던 킬러 인남, 형의 복수를 위해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는 또 다른 악마 레이, 그 사이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이용당할 수밖에 없는 아이 유민과 트랜스젠더 조력자 유이. 이 네 인물을 중심으로 태국 라오스 한국을 넘나드는 추격전으로 이어집니다. 여기까지만 정리해도 감이 오실 거예요.
3. 총평 - 악으로 가득 찬 세계, 그 안에서 겨우 하나 건져 올린 것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지독하게 어두운 세계 속에서 폭력과 피해, 죄책감과 복수가 뒤엉킨 끝에 겨우 하나의 구원 비슷한 걸 건져 올리는 영화입니다. 액션만 놓고 봐도 충분히 볼 만하며 캐릭터만 놓고 봐도 이야기할 거리가 많고 분위기와 스타일도 확실하게 자기 색이 있는 편입니다.
👍 좋았던 점
1. 네온사인, 태국 일본 골목, 거친 카메라 워크가 잘 어우러져서 화면만 봐도 장르적 쾌감이 있습니다.
2. 인남, 레이, 유이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강렬해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세 인물을 따로 떠올리게 됩니다.
3. 초반 세팅 이후부터 거의 쉬지 않고 쫓고 도망치는 구도로 이어져서 보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4. 칼 액션, 총격전, 추격전 모두 “맞으면 진짜 아프겠다” 싶은 현실감을 주는 편입니다.
🤔 아쉬웠던 점
1. 상당히 잔혹한 장면들이 많기 때문에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정서적인 장면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2. 부성애, 죄책감, 구원이라는 테마를 담고 있지만 전개가 워낙 빠르고 액션 중심이다 보니 아주 깊은 심리 묘사까지 기대하면 살짝 아쉬울 수 있습니다.
3. 장르적으로는 멋있고 인상 깊지만 현실성보다는 스타일에 가까운 악역이라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한국식 범죄 누아르, 킬러물, 복수극을 좋아하시는 분, 태국 일본 로케이션 나오는 이국적인 액션 영화를 찾으시는 분, 황정민과 이정재 조합만으로도 일단 보고 싶은 분, 스타일리시하지만 너무 가볍지 않은 액션 영화를 보고 싶은 분
이상,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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