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제목: 도어락
- 배급사: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공포 스릴러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도어락은 개봉 당시부터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이라 더 무섭다”는 평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귀신이 나오는 공포도, 잔혹한 살인마도 아닌데, 보고 나면 괜히 집에 들어갈 때 도어락을 한 번 더 확인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저도 처음 봤을 때 느낀 감정은 무섭다기보다 “나도 저럴 수 있겠다”는 찝찝함과 불안감이 훨씬 컸습니다.
특히 혼자 살고 있는 여성 1인 가구나 늦은 시간 퇴근, 지하철역 근처 원룸, 도어락 비밀번호, 현관 앞 발자국, 누군가 눌렀던 × 버튼
이런 요소들이 너무 익숙해서 영화 속 상황이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 같은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리뷰 전달에 초점을 맞춰 길고 자세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작품소개 - 원룸, 도어락, 그리고 누군가 들어와 있었다는 공포
영화 도어락은 2018년 개봉한 한국 스릴러 영화로 스페인 영화 슬립 타이트를 원작으로 각색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범죄 스릴러라기보다는 “혼자 사는 여성들이 매일 체감하는 불안과 공포를 극대화한 현실 공포”에 더 가깝습니다.
핵심 설정은 아주 단순합니다.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른 흔적, 낯선 사람이 누워 있던 듯한 자국, 내가 없는 동안 누군가 이 집에 들어와 있었다는 느낌. 이걸 긴 설명 없이 딱 한 장면으로 보여주는데 그 순간 영화 전체의 공기가 확 달라집니다. “귀신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무섭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됩니다.
2. 줄거리 - 퇴근 후 원룸으로 돌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에서 시작되는 악몽
(결말 스포는 피하고 분위기 위주로 정리하겠습니다)
주인공 조경민(공효진)은 평범한 은행 계약직 직원입니다. 대단한 커리어도, 화려한 삶도 아니고 그냥 매일 아침 지하철 타고 출근했다 퇴근하면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는 1인 가구 직장인입니다. 그녀가 사는 곳은 오래된 원룸 건물, 지하철역과 그렇게 멀지 않은 위치, 여유롭지 않은 월급으로 겨우 맞춰 사는 집. 딱 “요즘 20~30대 1인 가구가 현실적으로 살 법한 집”의 느낌입니다. 어느 날 평소처럼 늦게 퇴근해 집으로 들어가려던 경민은 현관 도어락에 삭제(×) 버튼이 눌려 있는 흔적을 발견합니다. 경민의 불안함은 점점 구체적인 형태를 띠기 시작합니다. 집 안에서 나는 것 같은 미묘한 소리, 침대 위에 누군가 누워갔다 온 듯한 자국, 집 안 물건이 미묘하게 위치가 바뀌어 있는 느낌
그녀는 처음에 “내가 예민한가 보다”라고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경민이 퇴근 후 집에 들어와 문을 닫는 순간 연출은 아주 짧게 신발장 아래로 숨은 낯선 발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 하나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지금 이 집 안에는 둘이 있다는 공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경민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예상대로입니다. “증거가 있어야 하죠”
경민의 불안과 공포는 현실에서 지지받지 못하고 오히려 예민한 사람, 과민반응하는 여자처럼 취급됩니다. 이 대목이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불쾌합니다. 어느 날 경민이 출근한 사이 자신의 집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피해자는 알 수 없는 남성, 사건은 “조용히 처리되고 묻히려는 분위기” 속에서 애매하게 정리됩니다. 경찰은 이 사건 역시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하고 경민이 느끼는 공포와 위기감은 더 커져만 갑니다. 이제 경민은 모든 것이 이미 누군가에게 노출되어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이 지점부터 범인이 누구냐를 넘어 “이 사회에서 혼자 사는 사람은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되기 시작합니다.
3. 총평 - 문은 잠갔지만 불안은 잠기지 않았다
정리하자면 도어락은 도어락 하나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현실 스릴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장면으로만 승부하는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도시에서 살아가면서 매일 한 번씩은 느끼는 “혹시?” 하는 작은 불안을 스크린 위로 크게 확장시킨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도어락 비밀번호를 바꿔야 하나 고민하게 되고 현관 앞 발자국 소리에도 한 번쯤 더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런 불안감이 개인의 예민함 때문만은 아니구나”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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