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영화 리뷰

일본 공포영화 주온1 리뷰 - 일상으로 스며드는 저주의 공포

by 블로 규 2025. 11. 6.
반응형
  • 영화 제목: 주온1
  • 배급사: 프라임픽처스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주온. 요즘처럼 잔인한 고어물이나 점프 스케어 위주의 공포영화가 쏟아지는 시대에도 주온 1은 여전히 “후유증 남는 영화”라는 평가를 듣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요즘 기준으로 보면 CG가 화려한 것도 아니고 화면이 특별히 자극적인 것도 아닙니다. 피가 튀는 장면도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영화는 보고 난 뒤 집에 돌아와서 불 끄고 누우려고 하면 괜히 마음이 꺼림칙해지는 타입의 작품입니다.

1. 작품소개 - J호러를 상징하는 이름, 주온

영화 주온1은 일본 감독 시미즈 다카시가 연출한 대표적인 J호러(J-Horror) 작품입니다. TV용, 비디오용, 극장판 등 버전이 여러 개라서 조금 헷갈리기도 하지만 보통 우리가 “주온 1”이라고 부르는 작품은 극장판 시리즈의 시작점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영화는 거대한 스케일이나 화려한 세트가 아닌 평범한 2층 주택 한 채를 중심 무대로 삼습니다. 그리고 이 집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계기로 그 공간에 축적된 원한이 사람에게 옮겨 붙고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어내는 구조를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귀신이 사람을 쫓아오는 전형적인 구조지만 “귀신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깜짝 놀라게 하는 영화”가 아니라 “이미 저주가 시작됐고, 아무도 피할 수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주온이 무서운 이유는 “도망치면 산다”가 아니라 “한 번 얽히면 끝이다”라는 감각을 끝까지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2. 줄거리와 구성 - 여러 사람의 시점으로 이어지는 저주

주온 1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한 집 안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이 저주가 되어 그 공간과 사람들에게 전염되면서 연쇄적인 비극을 만들어내는 이야기” 하지만 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영화는 하나의 주인공을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인물의 에피소드가 챕터 형식으로 나열되는 구조를 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볼 때는 “이 사람은 누구고, 저 사람은 또 누구지?” 하면서 약간 헷갈릴 수 있습니다. 대신 이 구조 덕분에 “저주의 확산”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전달됩니다. 모든 사건의 시작은 한 평범해 보이는 일본 주택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흔한 2층 집이지만 이 집에서는 과거에 끔찍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죽은 아내가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카야코(크루룩 울음소리 내는 귀신) 그리고 아들이 토시오(새하얀 얼굴의 꼬마 귀신)입니다. 이들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질투, 집착, 가정 폭력, 광기가 뒤섞인 결과였고 그 감정들이 “주온(저주의 기운)”으로 이 집에 각인됩니다. 영화는 이 비극을 직접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중간중간 삽입된 장면과 암시들을 통해 관객이 퍼즐 맞추듯 상황을 이해하게 합니다.

시간이 흐른 뒤, 이 집에는 새로운 사람들이 드나들기 시작합니다. 치매 할머니를 돌보러 온 요양보호사, 집을 관리하는 부동산 중개인, 이사 온 새로운 가족, 주변을 조사하는 경찰과 관계자들, 이들은 모두 각자 일상적인 이유로 이 집과 엮이게 되지만 집 안에 한 번 발을 들이는 순간 이미 저주는 시작된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주온이 무서운 포인트는 여기서 나옵니다.

특별한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닌 사람들이 하나씩, 천천히 확실하게 저주의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이 사람들의 최후를 챕터별로 보여주면서 “이 저주는 도무지 피할 수 없다”는 느낌을 쐐기 박습니다.

3. 총평 - 귀신이 아니라 저주가 주인공인 영화

총평을 정리하자면 주온 1은 “카야코와 토시오가 나오는 귀신 영화”를 넘어서 “한 집에서 시작된 폭력과 원한이 어떻게 끝없이 번져나가는가”를 보여주는 공포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는 동안에는 분명히 무섭고 보고 나서도 한동안 집 안 여기저기가 신경 쓰이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시 떠오르는 건 귀신의 얼굴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비극의 구조”입니다. 이상 주온 1 영화 리뷰였습니다. 여러분은 카야코와 토시오 중 누구 쪽이 더 무서우셨나요? 저는 솔직히 밤에 혼자 있을 때는 계단 쪽을 아직도 잘 못 보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