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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짐승들 작품소개

by blogkyuuuu 2025.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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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소개

요즘 범죄영화를 많이 보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이 영화만큼 현실적으로 다가온 작품은 드물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짐승들 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 인간의 밑바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영화입니다.
보는 내내 숨이 막히듯 답답했고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너무 현실적이라 눈을 돌리기 힘들었습니다.
돈이라는 단 하나의 욕망 앞에서 모두가 조금씩 짐승이 되어가는 과정이 정말 소름 돋았습니다.

이 작품은 김용훈 감독의 데뷔작으로 일본 작가 손원평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등 이름만 들어도 믿음이 가는 배우들이 출연했으며 처음에는 단순히 범죄 스릴러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인간의 도덕과 욕망 사이의 줄타기를 보여주는 깊은 이야기였습니다.
감독은 돈가방이라는 하나의 사물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인물들의 욕망을 엮어냅니다.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누군가는 욕심 때문에, 또 다른 누군가는 복수를 위해 가방을 쫓습니다.
이 단순한 설정 속에 인간의 절박함과 이기심 그리고 도덕적 붕괴가 교차하며 묘하게 끌려들게 됩니다.

2. 줄거리와 분위기

평범한 회사원 중만(배성우) 은 사우나에서 우연히 돈가방 하나를 발견하면서 인생이 무너집니다.
한순간의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태영(정우성) 은 과거의 그림자를 지닌 남자로 불법적인 일을 처리하며 생계를 이어갑니다. 그의 연인 연희(신현빈) 역시 숨겨진 비밀을 품고 있으며 미란(전도연) 은 폭력적인 남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합니다. 순자(윤여정)는 딸을 구하려고 절박하게 돈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각자 다른 이유로 돈가방을 쫓는 인물들이 얽히면서 결국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져버립니다.
누구 하나 미워할 수 없지만 동시에 모두가 이기적으로 보이는 그 감정이 너무 현실적이었습니다.

영화 전반의 분위기는 어둡고 묵직합니다. 조명 하나 없이 눅눅한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색감 그리고 불안함을 증폭시키는 음악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챕터별로 시점이 바뀌는 구성은 다소 복잡하지만 각 인물의 시선에서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점점 빠져듭니다.
특히 전도연의 냉정하면서도 절박한 연기, 정우성의 억눌린 분노, 윤여정의 묵직한 감정선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들의 눈빛 하나하나에 인간의 절망이 담겨 있었습니다.

3. 총평

이 영화는 단순히 범죄를 다루지 않습니다. 절망에 빠진 인간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솔직히 보고 나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오래 남았고 그래서 더 좋은 영화라 느꼈습니다.
돈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서로를 짓밟는 사람들, 그 속에서 나 역시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의 잔인함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싶고 무거운 주제와 인간의 욕망을 다룬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를 꼭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돈 앞에서는 누구나 조금씩 짐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아주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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